약속은 잊은 채 거실에 누워 있는 일요일 오후

거북이 한마리 발목을 스치고 검은 머리칼 사이로 숨어

든다



가끔씩 새우가 튀어오르기도 하는

여름날의 투명한 꽃병



반만 열린 창밖에서 하얀 올빼미떼 하염없이 날아들 때

내 머릿속 가득 짖어대는



내가 잃어버린 개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약력 : 2017 창비신인시인상으로 등단, 시집 ‘봄밤이 끝나가요, 때마침 시는 너무 짧고요’가 있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