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휴양지서 습격받아 쌍둥이 중 한 명 의식 잃어
악어 쫓아오자 맨주먹으로 얼굴 쳐 여러 차례 쫓아내


멕시코 휴양지에서 20대 영국 여성이 악어를 맨주먹으로 물리치고 쌍둥이 자매를 구해냈다.

8일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버크셔 출신의 28세 쌍둥이 자매인 멜리사와 조지아 로리는 지난 6일 멕시코 유명 관광지 푸에르토 에스콘디도 인근 호수에서 악어의 습격을 받았다. 두 사람이 함께 수영을 즐기던 중 멜리사가 악어의 공격을 받고 비명과 함께 물속으로 사라졌고 얼마 후 의식을 잃은 채 엎드린 자세로 물 위에 떠올랐다. 조지아가 멜리사를 끌고 배로 돌아가려 하자 악어가 쫓아오며 공격했고, 조지아는 악어의 얼굴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쳐서 물리쳤다.

쌍둥이 자매의 언니인 해나는 “멜리사가 악어에게 봉제인형처럼 끌려가려던 순간 다행히도 조지아가 구해냈다”며 “악어가 3번 정도 쫓아왔지만 조지아가 계속 주먹으로 쳤다”고 말했다. 멕시코 동물보호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다 여행을 떠났던 쌍둥이 자매는 현재 멕시코 병원에 입원해 있다. 조지아는 손을 다쳤고, 멜리사는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혼수상태로 치료받고 있다.

가족들에 따르면 쌍둥이 자매는 호수에서 수영해도 좋다는 가이드의 말에 따라 수영을 즐겼지만 알고 보니 가이드는 무자격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전에도 악어 서식지 등 투어가 허용되지 않는 장소에 여행객들을 데려간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석 기자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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