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 등 한류 대표 콘텐츠를 활용한 실감 콘텐츠 전시회 ‘한국: 입체적 상상(Korea: Cubically Imagined)’이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오는 7월 6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유엔이 올해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 창의경제의 해(창의경제의 해)’로 지정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재편될 새로운 미래에 대한 한국의 상상력을 세계인들과 공유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유네스코 사무국 문화다양성 협약 부서의 공동주최로 진행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주관을 맡았다.

이번 행사의 대표 콘텐츠는 방탄소년단의 ‘BTS 맵 오브 더 솔: 원(MAP OF THE SOUL ON:E)’ 공연을 3면 LED 큐브 공간에 구현한 확장현실(XR) 콘텐츠로, 가상현실(VR) 기어를 착용한 관객들은 360도 실감 영상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영화 ‘기생충’은 관객들이 VR 기어 속에서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음악과 함께 저택의 거실과 지하공간, 기택(송강호)의 반지하 주택 등 영화의 주요 배경 속으로 실제 들어간 것 같은 체험이 가능한 콘텐츠로 재탄생했다.

이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의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하다’, 디스트릭트의 ‘플라워(Flower)’ ‘웨이브(Wave)’ ‘비치(Beach)’,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허수아비’ 등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과 아티스트들의 예술적 상상력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도 선보인다.

유네스코는 이번 전시회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에르네스토 오토네 유네스코 문화부문 사무총장보는 지난 4일 “이번 전시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대에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문화와 창의성의 역할이 중요함을 보여주겠다”면서 “최초로 공개되는 ‘기생충’과 방탄소년단 콘서트의 VR 전시로 전 세계의 관객들이 하나로 연결되고, 창의경제의 해를 함께 기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구 기자
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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