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열린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후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걸어 나오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열린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후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걸어 나오고 있다. 뉴시스
리얼미터 대권 선호도 조사서
지지율 35.1%로 최고치 경신
잠행 끝내자 보수·무당층 결집
국민의힘 지지율도 40% 넘어

조영달 서울사범대 교수와 접촉
입시제도·교육현장 문제 토론
송영길 “대통령 벼락치기 아냐”


최근 정치 행보를 시작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통령선거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단숨에 자신의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3개월간의 잠행을 마치고 대선 도전 의지를 확실히 드러내면서 보수 지지층과 무당층 표심이 윤 전 총장에게 결집하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7일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 교수와 접촉해 대학 입시제도와 교육 현장에 관해 토론하는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친 탐구를 이어가고 있다.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7∼8일 진행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만 18세 이상 2013명,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2.2%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윤 전 총장은 지난 5월 조사보다 4.6%포인트 상승한 35.1%로 나타났다. 3월 기록한 기존 자신의 최고치(34.4%)보다 높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2%포인트 하락한 23.1%를 기록, 윤 전 총장에게 12.0%포인트 뒤졌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지난 5월 조사에 비해 대구·경북(51.2%, 12.4%포인트↑), 무당층(25.2%, 8.5%포인트↑), 보수층(51.6%, 4.3%포인트↑)에서 비교적 큰 상승세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전달 대비 2.8%포인트 오른 63.5%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40.1%로 기존 최고치(4월 5∼9일, 39.4%)를 경신했고, 더불어민주당은 28.6%였다.

한편 윤 전 총장은 7일 조 교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대학 입시제도와 학교 교육 현장의 애로사항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정치에 난도질 된 수능의 아픔’이라는 제목으로 조 교수가 쓴 신문 시론을 읽고 “대학 입시와 관련한 중요 교육 정책들은 교육 현장의 시각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며 공감을 표했다고 한다. 또 “학교가 자녀 진로교육을 위해 충분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바람이 강력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 입시제도에 따라 학교 수업과 교육과정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고교학점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도 입시제도와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수는 “윤 전 총장이 이미 학부모 입장을 듣고 학교 사정을 직접 알아보는 등 철저히 준비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대통령은 벼락 공부하듯이 과외를 해서 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김영삼 정부에 의해 감사원장, 국무총리로 발탁됐지만 YS(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를 배신하고 대통령이 되겠다고 해 결국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김윤희·송정은 기자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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