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부 ‘구강 건강’ 사업 확대

만12세 1.84개… 0.6개 차이
충치경험률도 56% 절반 넘어

아동치과주치의 시범사업 시행
취약층 방문관리 서비스 확대
장애인 진료센터 18개로 늘려


9일은 제76회를 맞는 구강보건의 날이고, 또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6월의 건강 이슈가 ‘구강건강’이다. 정부가 여러 해 구강 보건의 중요성을 강조해오면서 우리나라 국민의 구강 건강은 차츰 개선돼왔지만, 여전히 부족한 측면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복지부는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P2030) 내에 구강건강 과제를 포함시켜 구강보건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구강 건강 현황을 보면 자체적으로 많은 개선이 이뤄졌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개선이 더 필요한 점이 눈에 띈다.

우리나라의 만 12세 아동이 경험한 영구치의 충치(우식) 경험률은 지난 2000년 77.1%에서 2018년 56.4%로 점차 줄어왔지만 여전히 절반 넘는 12세 아동이 충치를 경험하고 있다. 12세 아동이 경험한 평균 충치 개수도 같은 기간 3.30개에서 1.84개까지 줄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1.2개와 비교하면 여전히 많다.

성인의 경우는 치주질환(잇몸병) 유병률이 여전히 우려 수준이다. 치주질환 유병률은 연령대별로 보면 30대부터 급증해서 60대 이상에서는 절반가량에 이를 정도다. 치주질환은 당뇨 등 만성질환과 상호 연관성을 보여 건강 악화의 큰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노년기에 이르러서는 자연 치아를 잃는 경우도 많다. 65∼74세 연령층에서 20개 이상 자연 치아를 보유한 비율은 2008년부터 꾸준히 향상돼 53.6%에서 2015년 65.5%까지 높아졌지만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이 비율이 45.7%로 여전히 저조하다.

이에 복지부는 지난 1월 건강수명 연장, 건강형평성 제고를 목표로 수립·발표한 HP2030의 건강생활실천분과 내에 구강건강을 과제로 포함시켰다. 과제 실천을 위해 복지부는 우선 취약계층 치과주치의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는 장애인 건강주치의 2단계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올해 4월부터는 아동치과주치의 시범사업을 시행해 표준화된 예방 중심의 구강 건강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요양원과 같은 시설거주자를 포함한 장기요양 환자 등 구강보건기관을 찾기 어려운 취약계층은 직접 방문해 구강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공공부문의 구강보건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국가 구강검진도 개선에 나섰다. 지난해 기준 12개인 장애인 구강진료센터를 오는 2023년까지 18개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확충하고 있으며, 보건소의 구강보건실을 구강보건센터로 전환하고 특수학교 내에 구강보건실을 설치하는 등 공공 구강보건의료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영·유아 및 학생을 대상으로 불소를 도포하고 일반 성인에게는 건강보험을 통해 스케일링을 지원함으로써 예방 중심의 구강보건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집이나 학교, 직장 등 생활터를 중심으로 구강위생 강화를 위한 환경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양치질 방법 등을 포함한 생활터별 구강위생 실천 모형을 개발한 뒤, 시범사업을 통해 현실 적합성이 높은 운영 안내서와 관련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구강위생을 관리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의 경우 생활터를 직접 방문해 구강위생 교육을 실시하고 지원하며, 학교 등 기관에 불소치약 및 불소용액을 공급하는 등 관리에 적극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구강건강 관리를 위한 지침과 교육·홍보자료를 개발해 구강보건의료기관에 보급하고, 활용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민관 협력 형태의 참여형 캠페인도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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