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직 ‘롱 릴리버’ 호출 기회 없어

텍사스 레인저스의 왼손투수 양현종(사진)이 6월 들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사라졌다.

텍사스는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말 브록 홀트의 끝내기 적시타로 4-3으로 이겼다. 텍사스는 모두 4명의 투수가 이어 던졌지만, 양현종은 등판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지난 5월 31일 선발등판(3이닝 3실점) 이후 출장한 적이 없다. 10일 연속 결장은 빅리그에 데뷔한 뒤 처음. 양현종은 7경기 출장에 3패, 평균자책점 5.20에서 멈췄다.

임시 선발로 투입됐지만, 양현종의 보직은 불펜이고, ‘롱 릴리버’다. 선발투수가 조기에 내려가면, 마운드를 넘겨받아 2∼3이닝을 책임지는 역할이다. 그런데 텍사스 선발진이 최근 호투를 펼쳐 양현종이 등판할 기회를 찾지 못했다.

텍사스는 6월 들어 8경기를 치렀는데, 선발 투수가 5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온 것은 2차례뿐이다. 특히 5일 이후 경기에서 텍사스 선발투수는 모두 5이닝 이상 던지면서 2실점 이내로 막았다. 양현종이 호출을 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투수가 마운드에 오랫동안 오르지 못하면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 지장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양현종은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했으며, 그래서 4∼5일 쉰 뒤 등판하는 게 몸에 뱄다. 임시선발이었을 때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게 못내 아쉽다. 양현종은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3패에 그쳤고 11.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다. 선발 3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던진 건 1번뿐이다.

반면 양현종 대신 선발 기회를 잡은 좌완투수 콜비 앨러드는 6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패전을 안았지만 5이닝 동안 3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양현종이 선발진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는 상황이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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