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지난해처럼 들러리 안서
올핸 우리가 추천한 이사 선임”


수출입은행 노조가 현재 공석인 사외이사 추천을 놓고 청와대 인사 내정설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어 향후 사외이사 선출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은 나명현 사외이사의 3년 임기가 지난달 31일 끝나면서 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추천위 구성에 앞서 수은 노사는 각각 추천 인사를 물색했다.

그러나 추천위가 꾸려지기도 전에 금융가에서는 사외이사 자리에 청와대 인사가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전날 성명을 내고 “사외이사 선임 절차를 개시하기도 전에 수출입은행에는 청와대 비서관 출신 인사가 내정돼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공공기관 노동자의 경영 참여 약속을 지킬 것을 정부와 여당에 촉구했다.

수은 노조 관계자도 “청와대 출신 인사 내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내부 절차를 진행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난해처럼 노조가 들러리를 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기획재정부에 올라간 명단에 노조 추천 후보가 포함됐으나, 후순위로 제청돼 결국 선임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은 노조는 지난해 1월 사외이사 2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외부인사를 추천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수은 노조는 올해에는 꼭 노조 추천 이사가 선임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청와대 출신 인사 내정설이 퍼지면서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태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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