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외교관 출신 원로 체육인
1988년 서울올림픽 유치부터 청산까지 전 과정에 관여했던 전상진 전 한국외교협회 회장이 9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강원 철원 출신인 고인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이던 1950년 지금의 외무고시인 고등고시 외교과에 합격, 그해 11월부터 외교관으로 일했다. 외무차관보, 미국 공사와 카메룬·페루·말레이시아 대사를 거쳐 1979년 유엔 대사까지 지내고 공직에서 은퇴했다. 1981년부터는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맡아 일했다.
고인은 대한체육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올림픽 유치를 신청하려고 준비했던 문서를 발견해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이후 유치 신청 작업에 몰두했다.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가 창설된 시점부터 해산할 때까지 사무차장으로서 국제 관계 업무를 맡았고, 대회가 끝난 후엔 조직위 청산단장으로서 마무리 작업에 관여했다. 1992년부터 1996년까지는 한국외교협회장과 고문으로 일했으며 1995년부터는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사를 지냈다. 서울올림픽의 후속 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평화상 업무는 고인이 91세 때였던 2019년까지 했다.
93세. 부인 김인원 씨와의 사이에 아들 전승재·광재 씨와 딸 선재·진재 씨를 뒀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11일 오전 9시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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