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열망·불공정 분노”
“與野에 정치지형 변화 요구”
‘36세 0선’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은 본격적인 정치권 세대교체 이상의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 대표로 상징되는 ‘MZ세대(밀레니얼 + Z세대·1980∼2000년대 출생)’가 우리 사회의 주류이자 기득권 세력인 ‘86 민주화 세대’를 퇴진시키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화 시대의 ‘가난’과 민주화 시대의 ‘이념’을 경험하지 않은 두려움 없는 MZ세대의 정치 참여가 증폭하는 것은 물론, ‘대표성의 위기’에 처한 한국 정당들 간 변화 경쟁이 촉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른바 ‘이준석 이펙트(effect)’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기획 대표는 11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이준석 바람에는 두 가지 요인이 반영됐다”며 “하나는 정권교체를 향한 열망이고, 다른 하나는 불공정 문제에 대한 MZ세대의 분노”라고 진단했다. 박 대표는 “이 대표가 대변하는 MZ세대의 목표는 기득권인 586세대인데, 더불어민주당은 집권당인 동시에 586세대가 주류인 이중 기득권 세력”이라며 1980·1990년대생이 신흥 정치세력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승진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역시 “한국 정당정치에서 일정 부분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쏘아진 것”이라며 “특정 세대가 주류를 형성한 한국 정치지형에서 배제됐던 새로운 세대의 목소리가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긍정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 신임 대표의 돌풍 배경에는 진부한 기성세대에 염증을 느낀 MZ세대의 기호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저서 ‘K-를 생각한다’로 주목받은 1994년생 임명묵 작가는 “기성세대의 진부함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던 청년층들이 권위를 존중하지 않고 들이받는 이 신임대표의 모습을 참신하게 봤다”고 말했다.
‘이준석 효과’가 정당 간 세대교체 등 변화의 바람을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준석 현상으로 국민의힘뿐 아니라 민주당 등 다른 정당들까지 변화 경쟁에 들어갔다”며 “국민과 유리돼 있던 한국 정당의 모습이 질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도 “2030 세대 정치적 효능감이라든지 참여를 증폭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여야 전반에 걸쳐 한국 정치 지형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재연·이후민·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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