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배신’ ‘긍정의 배신’ ‘희망의 배신’의 저자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칼럼집. 그가 1984년부터 2018년까지 가디언, 뉴욕타임스 등 매체에 기고한 글 36편을 묶었다. 그의 출세작 ‘노동의 배신’이 3년간 직접 관광지 웨이트리스, 호텔 청소부 등 워킹푸어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썼듯이 에런라이크는 현장을 지키는 저널리스트다. 그에게 ‘체험형 글쓰기’라는 말이 붙어 다니는 이유다.
빈곤·불평등, 건강열풍, 페미니즘, 신·과학 등 여섯 가지 주제로 엮인 그의 칼럼들은 이 체험형 저널리스트의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 가난하기에 돈이 더 많이 들고, 그래서 더 일해야 하고 빚질 수밖에 없는 악순환의 쳇바퀴를 담은 ‘노동의 배신’, 긍정주의와 신자유주의의 공생관계를 파헤친 ‘긍정의 배신’, 중산층 몰락 대참사 실태를 고발한 ‘희망의 배신’까지. 그의 주장이 어떻게 변화·성숙하고 깊어졌는지를 날카로운 진단과 풍자, 냉혹한 예견과 함께 볼 수 있다. 424쪽, 1만8000원.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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