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럴 / 이장욱 지음 / 문학과 지성사

젊은작가상, 김유정문학상 등을 수상한 이장욱 작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 문단의 호평을 받은 ‘천국보다 낯선’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2019년 크리스마스이브 저녁에 윤호연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서로 다른 시공간의 인물들을 기묘한 방식으로 연결하고 또 엇갈리게 한다. 전화를 건 사람은 윤호연의 아내 선우정의 옛 남자친구 도현도. 두 사람의 수수께끼 같은 만남 이후, 독특한 형식을 취한 소설은 1999년으로 장을 바꾼다. 작가는 “조용히, 때로는 갑작스럽게, 우리의 내부로 흘러드는 순간들”을 포착하려 했다고 밝히고 있다. 20년을 사이에 두고 겹쳐지는 두 인물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이해할 수 없었던 세계의 이면과 사랑의 신비로움이 어렴풋이 보이는 듯도 하다. 312쪽, 1만4000원.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박동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