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을 수상한 김원진 작, ‘순간의 연대기 바람선 - 1, 2, 3, 4’. 동화약품 제공
대상을 수상한 김원진 작, ‘순간의 연대기 바람선 - 1, 2, 3, 4’. 동화약품 제공

동화약품 ‘2021 가송예술상’
대상에 김원진 등 10명 선정


우수상을 받은 최혜수 작, ‘지금(之昑)’.
우수상을 받은 최혜수 작, ‘지금(之昑)’.
신진 작가 시각예술 공모전인 ‘2021 가송예술상’ 대상에 김원진 작가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기억을 기록하는 콜라주 작업인 ‘순간의 연대기 바람선-1, 2, 3, 4’. 우수상은 최혜수 작가의 ‘지금(之昑)’, 컬래버레이션상은 김효연 작가의 ‘순간’이 뽑혔다.

가송예술상은 동화약품(대표 유준하)이 지난 2012년 문화예술 가치 향상과 대중화를 목적으로 제정했다. 동화약품의 등록상표인 접선(摺扇·접는 부채)을 주제로 한 작품을 공모해서 시상하고, 관련 작품들을 전시해왔다.

대상을 수상한 김 작가의 작품은 시간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종이에 색연필로 선을 긋는 행위를 통해 현재라는 순간을 기록해 나가고, 잘라낸 종이를 어긋나게 붙이는 과정으로 기억의 변형을 시각화했다. 김 작가는 지난 10일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준 동화약품에 감사의 말을 전하며 앞으로 작품 활동에 더욱 매진할 예정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우수상을 받은 최 작가의 작품은 일정한 간격으로 이뤄진 접선의 반복된 면과 선에 주목했다. 이를 시멘트와 금박으로 구성된 지층의 모습으로 표현했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인류가 무엇을 추구하며 나아가야 할지에 관한 염원을 담고 있다.

컬래버레이션상 수상작은 김 작가가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김동식 선자장과 협업한 것이다. 작가는 캔버스와 장인의 손길이 담긴 부채 위에 수묵화를 각각 담았다. 현실의 복잡한 인간 군상과 관념적 산수의 대비를 통해 삶의 의미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이번 수상작을 포함한 본선 진출 작가 10명의 작품은 인사아트센터에서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여름생색전(展)’에서 만날 수 있다. 접선의 고유한 아름다움과 함께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젊은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올해 7회째인 이 전시회는 ‘여름 생색은 부채요, 겨울 생색은 달력이라(鄕中生色 夏扇冬曆)’는 속담에서 이름을 빌렸다. 지난 2011년 작가 50명의 작품 전시에서 시작했다. 가송예술상을 제정한 2012년 이후부터는 신진 작가들의 우수 공모작을 소개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한편, 동화약품은 기업 이윤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윤광열 회장과 부인 김순녀 씨의 사재출연을 통해 장학사업, 학술연구 지원 사업에 이어 예술계 젊은 인재를 발굴·지원하고 있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장재선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