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비롯한 전력공기업 CEO들이 지난 10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개최된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전력공기업 간담회’에서 탄소중립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비롯한 전력공기업 CEO들이 지난 10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개최된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전력공기업 간담회’에서 탄소중립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전력공기업, 선도역할 논의

전력공급·산업생태계 등 혁신
신재생에너지 전환 확대 추진

해상풍력·수소생산 플랜트 등
‘탄소제로 프로젝트’ 손맞잡아

신사업 창출위해 투자 늘리고
석탄발전 직원 재취업 지원도


전 세계가 기후변화를 대응하기 위한 ‘2050 탄소중립’(탄소 순배출 0)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력공사를 선두로 우리나라 전력공기업들의 탄소중립 동참 움직임도 거세다. 한전 등 전력공기업들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신산업 생태계 육성에 참여하는 ‘더 제로(The ZERO) 프로젝트’를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더 깨끗하고 푸르게(Zero Emission), 더 든든하고 안전하게(Reliable Energy), 더 적정한 시기에(On time)’를 슬로건으로 하는 ‘더 제로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공기업들은 대규모 해상풍력 개발 및 해상풍력 공급체계 구축, 수소터빈 발전 건설, 계통보강과 에너지저장장치(ESS) 확충에 시동을 걸었다. 아울러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폐지가 불가피한 석탄발전 종사자들의 재취업과 부지 전환 등 후속 조치에도 대비하고 있다.

14일 전력 산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공기업들은 지난 10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전력공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에너지 분야 주요 현안인 탄소중립 대응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탄소중립을 위해 에너지 분야 시스템 전반에 걸친 혁신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 전력공급 3분의 2 이상을 담당하는 전력공기업들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논의는 전력 공급, 전달, 산업 생태계 등 3대 분야 혁신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공급 부문의 경우 전력공기업들이 석탄발전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재생에너지 중심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안정적 전력 수급을 위한 LNG 발전 대체건설 사업 추진, 석탄발전 감축에 따른 지역경제 영향 분석과 석탄발전 종사자 전환교육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문 장관은 “전력공기업들이 보다 과감하게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며 “대규모 해상풍력처럼 리스크가 높은 사업을 전력공기업이 협업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생산된 전력이 전달되는 과정도 혁신하기로 했다. 재생에너지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전력망에 대해 대대적으로 보강 투자하고, 안정적 계통운영을 위해 최적운영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ESS, 양수발전 등 보완설비를 확충하고 분산형 전원체계 확산도 준비하기로 했다. 탄소중립 시대를 신사업 창출과 혁신기업 탄생의 계기로 삼기 위한 선제적 투자 노력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날 전력공기업들은 한전과 발전사들이 공동으로 대규모 해상풍력을 개발하는 내용 등을 담은 탄소중립 대표 프로젝트 추진 계획도 공개했다. 사별로는 한전의 경우 계통설비 적기 확충을 위해 송전망 1만2000㎞와 변전소 236개를 보강하기로 했다. 또 재생에너지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한 1490㎿ 규모의 ESS 설치 계획도 내놨다.

한수원은 2025년까지 2.1GW짜리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남동발전은 광물탄산화를 통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기술을 개발해 연간 온실가스를 1만3000t 감축할 방침이다. 동서발전은 LNG복합발전을 짓고, 서부발전은 노후 가스터빈 수소혼소 기술 실증 및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남부발전은 수소연료전지 발전 기술을 확보하고, 중부발전은 블루수소 생산 플랜트를 구축한다. 전력거래소는 시장제도와 관제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탄소중립이라는 도전적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력공기업들이 긴밀하게 협력할 방침”이라며 “대규모 해상풍력, 수소터빈 발전, 수소생산 플랜트 구축 등 탄소중립 대표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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