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저마다 살아온 환경과 성향에 따라 가치관도 다르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도 다르다. 이른바 속이 허한 사람은 외양을 꾸미는 데 치중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외양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힘을 기울인다. 길거리에서 요란스러운 튜닝으로 귀를 따갑게 하는 승용차를 보면 차 주인이 어떤 사람인지 짐작이 간다. 오죽 내세울 것이 없으면 사람의 이목을 끌어보려 저러고 다니는지 딱하다는 생각도 든다. 2400년 전 혜왕이나 지금의 사람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게 신기할 뿐이다. 동창회에 보석을 두르고 나와 거들먹거리는 동창에게 “내게는 내 자식이 귀한 보석이다”라고 했다는 지인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열등감을 감추려 허세를 부린 부끄러운 이야기다. 명품을 휘감았다고 그 사람이 명품은 아니다.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배려하며 당당하고 떳떳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보석보다 더 아름답다. 겉모습을 어찌 꾸미든 인품은 자연스레 드러나기 마련이다.
중동고 교장, 성균관대 명예교수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