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국회 대표실에서 김기현 원내대표와 주요 당직자 인선을 논의하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보수 혁신 시작됐다 - ① 젊은 대표의 파격 행보
대변인 선출에 토론배틀 도입 경력위주 당직인선 관행 파괴
지방선거 공천 자격시험 추진 “공부하는 정당 최초 정치실험”
당내 소통 SNS 적극 활용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르면 15일 대변인단 선출을 위한 ‘토론배틀’ 추진 계획을 공개한다. 6·11 당 대표 경선 때 공약한 대로 경력 위주의 기존 당직 인선 관행을 깨고 토론배틀과 정책공모전, 연설대전 등을 통한 공정 선발 방식을 최대한 빠르게 안착시키기 위한 시도다. 이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도 자격시험을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할당제 등을 통한 인위적·결과적 평등에서 벗어나 실력 중심의 경쟁을 벌여 ‘공정’ 가치를 재정립하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변인단 선발을 위한 토론배틀 추진 계획을 15일 또는 16일 공지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세대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공개경쟁 시스템이 정착되면 젊은 세대가 주체적으로 당직을 맡아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배틀을 통해 선발된 대변인 2명과 상근 부대변인 2명에게는 활동비도 지급할 계획이다. 당 대표 비서실장과 수석대변인에는 초선인 서범수 의원, 황보승희 의원을 각각 임명해 쇄신 바람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위한 자격시험 도입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는 “공부하는 정당 모델이 정치권에 엄청난 충격파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지방선거 공천 시점까지 3~4번의 자격시험을 실시해 공천 자격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 대표는 MBC 라디오에서 “1등부터 5등까지 공천을 주는 게 아니다”라며 “운전하기 위해 운전면허시험을 보듯 일종의 자격시험을 보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젊은 세대의 당원 가입을 적극 독려하고, 당 대표실에 당원 가입 상황판도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시장 선거와 전당대회 당시 적극적으로 SNS를 활용했던 이 대표는 취임 후 첫 주말에만 5건의 SNS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13일 밤 10시쯤 페이스북에 “지하철 서울시내 정기권과 따릉이는 최고의 이동수단”이라고 홍보했다.
따릉이 출근은 ‘정치 쇼’라는 비판 댓글에는 ‘국회의사당역 안 가보셨죠?’라고 물으며 소통했다. 이 대표는 당내 주요 인사들과도 온라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권영진 대구시장 페이스북 응원 글에 직접 댓글을 달고 “항상 많이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선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