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려 경기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달리 중소제조업 고용 분야는 지속해서 뒷걸음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의 ‘5월 중소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중소기업 취업자는 2440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만5000명(1.9%)이 증가했다. 하지만 중소제조업 취업자는 오히려 5만9000명이 줄어든 351만1000명을 기록했다. 2018년 중소제조업 취업자가 연간 기준 365만8000명이었던 것과 견줘 3년 새 14만7000명이 줄었다. 특히 위기 국면에서 대기업과 중소·영세 기업 간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월 300인 이상 대기업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6만8000명(8.4%) 늘었다. 그러나 300인 미만 중소기업 중 종업원 1∼4인 업체 취업자는 4000명, 5∼299인 업체 취업자는 5만5000명 줄었다.
중소제조업의 경기 전망도 흔들리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6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86.2로 전월 대비 2.6포인트 떨어졌다. 금속가공제품(95.1→84.7), 1차 금속(96.9→91.5) 등 13개 업종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SBHI가 반등한 상황에서, 성수기·비성수기에 따라 탄력적인 근무가 불가피한 제조업이 다음 달 주 52시간제 시행 등을 앞두고 다시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노민선 중기벤처연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우리나라가 코로나19 회복 국면에 접어들기 위해서는 제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주 52시간 근무제 같은 규제가 중소기업들의 경영환경을 훼손하지 않도록 세밀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