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주거지역 생활 문화 인프라의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레포츠시설과 각종 공연장, 영화관, 편의시설, 공원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의 주택 공급이 늘고 있다. 수원 광교 호수공원과 주변 인프라 모습.  한화건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주거지역 생활 문화 인프라의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레포츠시설과 각종 공연장, 영화관, 편의시설, 공원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의 주택 공급이 늘고 있다. 수원 광교 호수공원과 주변 인프라 모습. 한화건설 제공
공연·레포츠시설 주변 잇단 분양

코로나에 여가 활동 제약 커지자
집 근처서 레저·문화 욕구 충족
오페라하우스·경기장 근처 부상
현대·한화·반도 등 잇따라 공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문화 인프라의 중요성을 더욱 각인시키고 있다. 여행과 스포츠 및 공연 관람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여가 활동 제약이 많아지면서 거주지 주변 생활 레저 인프라의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5일 한국주택협회와 건설·시행사들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여행과 레포츠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대형스포츠시설과 중소규모 레포츠시설, 각종 공연장, 영화관 등 생활 문화 인프라를 잘 갖춘 주거 단지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실제 올해 생활 문화 인프라가 좋은 지역에 공급한 주거시설(오피스텔·생활숙박시설 포함)의 청약경쟁률도 높았다. 지난 5월 서울 중구에서 분양한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1순위 평균 29.2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명보아트홀, 세운홀, 대한극장 등 대표 문화시설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또 1월 인천 연수구 선학동에서 분양한 ‘한화 포레나 인천연수’는 1순위 평균 14.7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문학경기장, 선학경기장, CGV 인천점 등의 편리한 이용이 부각됐다.

이에 따라 올해 건설 주택업계에서도 생활 문화 인프라 주변 주거시설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에서는 반도건설이 영등포구 영등포동2가 139번지에서 최근 청약을 마감한 고품격 주거시설 ‘여의도 리미티오148’ 당첨자 계약을 진행 중이다. 여의도공원과 한강시민공원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 양천구 목동과 구로구의 스포츠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수도권에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이 6월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서 ‘평촌 트리지아’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34층, 22개 동, 전용면적 36∼84㎡ 총 2417가구다. 이 중 59∼74㎡ 91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안양 호계다목적체육관, 안양 시립호계도서관 등 주민들이 문화 및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인접해 있다. 현대건설은 또 오는 7월 경기 수원시 광교택지개발지구 C6블록에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를 분양한다. 지하 7층∼지상 20층, 4개 동, 총 211가구다. 연 면적 약 4만2776㎡ 규모의 상업시설 ‘힐스에비뉴 광교중앙역 퍼스트’도 함께 조성된다. 광교중앙역 일대는 경기융합타운과 다양한 인프라가 밀집해 지역을 대표하는 핵심 입지로 꼽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6월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0층, 22개 동, 59∼84㎡ 총 2703가구(D1블록 1345가구·D2블록 1358가구) 규모다. 단지는 족구장, 육상장 등이 있는 용인시종합운동장을 비롯해 CGV 용인 등과 가깝다.

지방에서는 대구 복합스포츠타운, 대구 콘서트하우스, 대구 오페라하우스 등이 주변에 자리한 대구 중심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6월 대구 중구 태평로3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를 분양한다. 단지는 총 2개 블록으로 구성되며, 이 중 먼저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는 지하 5층∼지상 41층, 아파트 전용면적 84㎡ 총 216가구다. 단지 내 지상 1∼3층에는 상업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대구 최대 중심상권으로 꼽히는 동성로가 인접해 CGV, 롯데시네마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부산에서는 북항 재개발지역에 현재 건립 중인 1800석의 대극장과 300석의 소극장, 전시실 등을 갖춘 오페라 하우스, 문화빙상센터 주변 분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건설은 6월 북구 덕천동 일원에서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 8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795가구다. 이 중 59∼74㎡ 15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신동아 건설은 강원 춘천시 근화동에서 ‘춘천 파밀리에 리버파크’의 본보기집을 오는 18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2층, 2개 동, 59㎡·84㎡ 총 320가구다. 롯데마트, 이마트, 메가박스 등 복합시설이 주변에 있다. 공지천 조각공원, 의암공원, 하중도생태공원 등의 이용도 편리하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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