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상승률 0.6 → 2.6%
근원물가상승률도 0.9 → 1.5%
GDP디플레이터 4분기째 상승


경제학 교수들의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 상승)에 대한 예측처럼 최근 물가 관련 지표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예측하는 데 중요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를 비롯해 근원물가지수나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 등 관련 지표들이 일제히 우상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원자재 가격 등의 상승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했던 한국은행도 최근에는 서비스가격 상승 등 수요 측면에서의 가격 상승 요인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

15일 한은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올 1월까지는 0%대를 유지하다가 2월부터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2월 전년 동월 대비 1.1% 올랐던 소비자물가는 지난 5월에는 2.6%까지 상승하면서 2012년 4월(2.6%)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 여부를 측정하는 핵심 지수인 소비자물가 급등은 곧바로 인플레이션 가능성으로 연결될 수 있다.

한은 역시 올 2분기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치인 2.0%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2.0%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 상황에 따라 물가변동이 큰 농산물 및 에너지 관련 물가를 뺀 근원물가지수 역시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올 1월 전년 동기 대비 0.9%를 기록했던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에는 1.5%로 상승 폭이 크게 뛰었다. 국민 소득에 영향을 주는 모든 물가 요인을 종합하는 GDP 디플레이터도 지난해 1분기 -0.6%(전년 동기 대비)를 기록한 이후 4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 1분기에는 2.6%를 기록하면서 2017년 3분기(3.7%)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기준금리 조정은 현재 상황을 토대로 최대 향후 2년 물가가 어떻게 변화할지 정밀하게 예측한 뒤 그때 예상되는 상황을 컨트롤하기 위한 작업”이라며 “따라서 기준금리 변경 여부도 하반기 물가가 어떻게 움직이느냐를 보고 신중히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