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수’ 아닌 ‘신설 합당’ 요구해
오늘 실무협상 앞두고 신경전


국민의당이 16일 국민의힘과의 합당 조건으로 정책 노선뿐 아니라 당명 개정까지 포함한 사실상의 ‘신설 합당’을 주장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측에서 “국회의원 3명의 국민의당이 102명의 국민의힘을 상대로 협상 시작 전부터 몽니를 부린다”는 반응이 나오는 등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 당명으로 가는 것이 원칙 있는 합당에 부합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고 확장할 수 있는 통합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헌·당규에 담을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정당법상 ‘흡수 합당’이 아니라 당명 개정을 동반한 ‘신설 합당’ 요구다. 권 원내대표는 합당 관련 국민의당 측 실무 협상을 맡는다. 권 원내대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서도 “신임 당 대표가 기본적인 인식과 관련해 전혀 같이하고 있지 않은 모습이기 때문에 이달 안으로 (합당에)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기는 어렵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당은 국민의힘이 ‘알박기’라고 비난했던 자체 지역위원장 인선안도 이르면 오는 1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민의힘을 향해 기득권을 내려놓으라 했던 국민의당이 자신들의 기득권은 내려놓지 않고 협상 전부터 몽니를 부린다”며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수는 102명이고 국민의당은 3명”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후 양당 실무협상단이 합당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간 결단이 필요하다”며 “국민 앞에서 합당 선언을 할 것을 안 대표에게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서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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