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직접 테스트 등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점검
다양한 첨단 로봇기술 체험
모빌리티 혁신 행보 가속도
정의선(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영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출장을 통해 자율주행 등 미래 혁신기술 확보에 가속도를 붙이고 나섰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13일 출국한 정 회장은 보스턴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Motional)’ 본사를 찾아 모셔널 경영진과 기술 개발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현장을 둘러보며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모셔널은 지난해 3월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기술 전문 업체 ‘앱티브(Aptiv)’와 함께 설립한 법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9년 9월 현대차그룹의 합작법인 설립 계획 발표 이후 정 회장이 모셔널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모셔널 본사에서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현황과 로보택시(자율주행 택시) 추진 계획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특히 모셔널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 플랫폼을 적용한 전기차 아이오닉5를 직접 테스트하는 등 양사 간 협업 프로젝트도 점검했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과 차량개발 단계부터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개발한다. 현재 모셔널은 4단계(개발사가 설정해둔 구역 내에서는 시스템이 차량을 완전히 제어하는 고등 자율주행)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아이오닉5로 미국 시험도로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모셔널은 차량호출 업체 ‘리프트(Lyft)’와 함께 오는 2023년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앞서 모셔널은 지난해 네바다주에서 업계 최초로 무인 자율주행 테스트 면허를 받았다. 또 2018년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로보택시를 시범 운영, 10만 회 이상 이용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은 모셔널의 자율주행 핵심기술 개발 역할을 맡고 있는 피츠버그 거점을 찾아 자율주행차 설계 및 개조 시설 등과 인프라를 점검한다.
정 회장은 모셔널 본사 방문에 앞서 현대차그룹이 인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본사도 찾았다. 정 회장은 양산형 4족 보행 로봇 ‘스폿(Spot)’, 사람처럼 두 다리로 직립 보행을 하는 ‘아틀라스(Atlas)’, 최대 23㎏ 무게의 짐을 싣고 내릴 수 있는 ‘스트레치(Stretch)’ 등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다양한 첨단 로봇 기술을 체험했다. 스트레치는 내년 중 상용화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로봇공학)를 핵심 미래사업 분야로 육성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통해 자체 로봇 개발 역량 향상은 물론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스마트 팩토리 기술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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