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교섭단체 대표연설
“고용·부동산·백신 정책 실패
국민의힘이 나서 바로잡겠다”

“산업화·민주화·MZ세대 함께
혁신바람 모아 정권교체 실현”


김기현(사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혁신의 바람을 모아 민생을 챙기고 공정을 세워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여당을 ‘꼰수기’(꼰대·수구·기득권)로 칭하며 “국민의힘은 가치, 세대, 지역, 계층의 지지를 더하는 덧셈의 정치, 가세지계(加勢之計)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화를 성취한 세계 11위 경제대국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삶은 점점 힘겨워지고 있다”며 현 정부의 일자리와 부동산, 백신 정책 실패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민은 얼마나 노력해야 일자리를 얻을 수 있고 얼마나 걸려서, 얼마를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냐고 묻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질문 앞에 제대로 답을 한 적이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소득주도성장이 경제 폭망의 시작이었다”며 “(문 대통령과 정부의) 자화자찬 거짓말에 국민이 화병 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와 여당을 ‘꼰수기’로 부르며 “꼰수기에게 어떻게 미래를 맡기겠나. 이들이 어떻게 민생과 공정을 챙기겠나”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이 586 운동권의 요새가 돼 간다”며 “한때 대한민국 체제를 뒤집으려고 했던 사람들이, 가장 많은 혜택을 누리면서 이제는 꼰대·수구·기득권이 돼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국민과 함께 바로잡겠다”며 과감한 규제 완화를 위한 주택 공급 확대, 민간투자를 위축시키는 불필요한 규제 철폐, 미래 먹거리 산업 생태계 구축 등을 강조했다. 그는 “노력하면 올라갈 수 있는 희망 사다리를 다시 놓겠다. 그 사다리는 공정이란 가치 위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가치와 세대, 지역, 계층의 확장을 다짐했다. 그는 “과거 오해받고 왜곡됐던 자유, 책임, 헌신이라는 보수의 가치를 되살리겠다. 민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공존과 공정의 토대 위에 세우겠다”고 했다. 그는 내년 대선과 관련, “산업화를 이룩한 세대, 민주화를 쟁취한 세대, 미래를 주도할 MZ세대(밀레니얼세대 + Z세대·1980∼2000년대 출생)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공유하고 새 시대를 함께 맞이할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 희망을 담은 수권정당이 되겠다”며 “혁신의 바람을 몰아 당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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