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대표 “플랫폼 확대”

236억 투자… B2B 금융 협력
소상공인 지원 솔루션 곧 출시
시너지 효과로 사업 확장 나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KT가 구현모(사진) KT 대표의 구상에 맞춰 핀테크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 및 시너지 효과 창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금융업의 디지털 전환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KT는 17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East 사옥에서 핀테크 전문기업인 웹케시 그룹에 236억 원의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하고 기업 간 거래(B2B) 금융 사업 협력을 진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구 대표는 “BC카드와 케이뱅크 등 KT 그룹의 금융 노하우와 웹케시 같은 전문 핀테크 기업이 만든 시너지를 기반으로 금융업의 디지털 전환 시장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플랫폼 시장을 확대하고 기업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웹케시 그룹은 기업의 경영과 자금관리 업무를 획기적으로 혁신한 ‘경리나라’를 개발하는 등 B2B 핀테크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KT가 투자한 236억 원은 웹케시 그룹 소속인 웹케시, 비즈플레이, 로움아이티 등 3개사 지분 매입에 쓰여 졌다. KT가 금융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지난 4월 뱅크샐러드 지분 투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KT와 웹케시 그룹은 소상공인을 위한 토털 경영 지원 솔루션인 ‘KT세모가게’를 6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웹케시 그룹 사내벤처 로움아이티의 소상공인 경영관리 플랫폼 ‘세모장부’와 KT의 빅데이터 기반 상권분석 플랫폼 ‘잘나가게’를 연동한 서비스다. 이후 AI통화비서 등 KT 관련 상품을 연계해 소상공인 통합 디지털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웹케시 그룹의 경리나라와 비즈플레이 솔루션에 KT의 AI·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한 고도화 서비스 ‘KT경리나라’와 ‘KT비즈플레이’도 출시한다.

KT와 웹케시 그룹은 각기 보유한 고객 접점을 활용한 마케팅 협력으로 사업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각 계열사 간 추가 협력 아이템을 발굴해 상호간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상권, 인구, 관광 등 KT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와 웹케시 서비스를 지속 연계할 계획이다. 석창규 웹케시 그룹 회장은 “양사의 긴밀한 사업으로 다양한 기업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이승주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