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국내 최초로 ‘탄소중립 원유’ 들여온다

스웨덴 룬딘社서 200만 배럴
탄소배출 40배↓… ESG 가속

GS칼텍스가 국내 에너지기업 중 최초로 탄소 중립(Carbon Neutral) 원유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한층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GS칼텍스는 스웨덴 에너지기업 룬딘 사가 노르웨이 요한 스베드럽 해상유전에서 생산한 탄소 중립 원유 200만 배럴을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원유는 세계 최초로 탄소 중립 인증을 획득했다. 다음 달에 선적해 9월 중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GS칼텍스의 하루 최대 원유 처리량은 80만 배럴로, 이번에 도입한 탄소 중립 원유는 사흘 정도의 처리물량에 해당한다. 허세홍(사진) GS칼텍스 사장은 “회사의 친환경 경영활동 확대 노력에 따라 세계 최초로 탄소 중립 인증을 받은 룬딘 사의 원유를 국내에 선제로 도입했다”며 “다양한 친환경 리더십을 통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룬딘 사의 요한 스베드럽 유전은 노르웨이 스타방에르 서쪽에서 140㎞ 떨어진 해상유전이다. 전체 매장량은 27억 배럴로, 하루 약 5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한다. 이 원유의 탄소 배출량은 일반 유전 원유보다 40배 낮아(0.45kg CO2e/boe) 최근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인터텍의 저탄소 인증과 탄소 감축 국제인증기준인 ‘VCS(Verified Carbon Standard)’의 인증을 받았다.

앞서 GS칼텍스는 지난해 여수공장 생산시설 가동 연료인 저유황 중유를 LNG로 전량 대체해 이산화탄소(CO2)배출 감축에 나섰다. 폐플라스틱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단계에서 나아가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재활용(업사이클링)도 확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협업해 매년 플라스틱 공병 100t을 친환경 복합수지로 재활용하고, 이를 다시 화장품 용기 등에 적용하기로 했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