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주간 6인까지 허용
이후엔 8인 모임까지 가능
非수도권 모임·영업 무제한
젊은 직장인 “10시엔 귀가할것”
정부가 오는 7월 1일부터 수도권의 모임 제한 인원을 6명과 8명으로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주점 등의 운영시간 제한을 밤 12시까지로 늘리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을 예고한 가운데, 시민들은 환영 또는 우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또 거리두기 완화 이후 영국과 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등 거리두기 개편이 또 다른 방역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문화일보 취재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은 매출 증가를 기대하며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서울 서초구에서 400평 규모 한식당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해 말부터 휴업하기도 하고 일부 공간만 오픈해 장사하며 버텨왔다”면서 “7월부터는 정상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대역 부근 한정식집에서 일하는 종업원 B 씨는 “주기적으로 8명, 10명 모임을 하셨던 분들의 7월 예약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젊은 층 중심의 직장인들은 회식 부활을 우려하고 있다. 세종에 사는 직장인 이모(27) 씨는 “7월부터 집합 금지가 풀린다고 해 상사 지시로 벌써 8명 식당 예약을 한 상태”라며 “단체 회식을 하는 분위기는 달갑지 않다”고 전했다. 직장인 정모(33) 씨는 “밤 12시까지 회식하는 게 걱정”이라며 “백신 접종을 안 했고 집에 아이도 있어 10시면 집에 가겠다고 얘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업은 재택근무 장기화로 발생한 일부 업무 부진 해소를 예상하며 반기고 있다. 제조업 기반의 한 대기업 관리자는 “현재 사무직의 경우 3분의 1씩 나눠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대면회의가 줄어들어 협업에 불편함이 있었다”며 “재택근무자 비율이 줄면 조직관리 측면에서 효율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거리두기에서는 사적모임 인원과 다중이용시설 운영 제한이 크게 완화되는데 수도권의 경우 유흥시설이 수개월 만에 영업을 재개하고, 식당·카페·노래방·헬스장 등의 영업시간은 현행 밤 10시에서 12시로 2시간 늘어난다. 사적모임 가능 인원은 현재 4명(5인 이상 금지)에서 첫 2주간(7월 1∼14일)은 6명(7인 이상 금지)으로, 그 이후에는 8명(9인 이상 금지)으로 확대된다. 비수도권에서는 인원 제한이 없어 대규모 모임·회식이 가능해진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357명이 발생하는 등 다소 확산세가 잦아든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새 거리두기 시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특히 사회활동이 왕성한 20∼50대에 대한 백신 접종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고 지적한다.
정유정·최재규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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