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물동량 빅데이터 분석
마스크·손소독제 등 크게 늘어
출산·육아용품 유일하게 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서울시 택배 물동량이 2019년 대비 2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등 생활·건강 제품의 택배 물동량이 크게 늘었고, 저출산 여파로 출산·육아용품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서울시는 서울시립대 도시과학 빅데이터·인공지능(AI) 연구소와 국내 택배 배송 시장 점유율이 50.1%인 CJ대한통운의 물동량 데이터 및 신한은행의 금융 데이터를 융합해 택배 물동량을 분석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물동량이 가장 크게 늘어난 품목은 52%나 뛴 손 소독제, 마스크 등 생활·건강용품이었다. 그 뒤로는 식품(46%), 가구·인테리어(39%), 도서·음반(31%), 스포츠·레저(29%), 패션 의류(16%)가 뒤따랐다. 출산·육아용품(-19%)은 택배 물동량이 유일하게 감소했다. 연구진은 서울시 출산율이 2019년 0.72명에서 2020년 0.64명으로 10.5%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월별 추이를 보면 마스크 대란이 일어난 지난해 2~3월과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발생한 7~8월 생활·건강용품 물동량이 크게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강화된 3월과 8월, 12월에는 DIY(Do It Yourself·직접 만들기) 자재·용품 물동량이 급증했다. 지역별로 해당 구의 전체 물동량 중 디지털·가전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곳은 용산·금천·영등포구 순으로 나타났다. 도서·음반은 서초·양천·강남구 순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서울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통해 지역별 생활물류 수요를 파악, 도심물류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서울시 자체 데이터만으로는 파악이 어려웠던 택배 물동량을 민간 기업과 협업해 분석하고 그 결과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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