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영덕 괴시마을. 문화재청 제공
21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영덕 괴시마을. 문화재청 제공
영덕 괴시마을 내 해촌고택. 안채·사랑채·부속채 등이 하나로 연결돼 ‘ㅁ’자형을 이루는 뜰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
영덕 괴시마을 내 해촌고택. 안채·사랑채·부속채 등이 하나로 연결돼 ‘ㅁ’자형을 이루는 뜰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
목은 이색의 고향 … ‘ㅁ’자형 뜰집 등 전통가옥 보존된 반촌마을

고향인 경북 영덕군 영해면 ‘괴시(槐市)마을’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괴시마을은 목은의 외가인 함창김씨가 처음 터를 잡은 뒤 조선 인조대(1630년 무렵) 영양남씨가 정착하면서 남씨 집성촌이 됐고, 경북 북부 해안지방에서 현재까지 단일 문중의 역사와 문화가 전승·유지되고 있는 대표적인 반촌마을이다. 근처에 늪이 많고 연못이 있어 호지촌(濠池村)으로 불렸으나, 목은이 이곳이 중국 원나라 학자 구양박사의 마을인 ‘괴시(槐市)’와 비슷하다고 해 이름을 고쳐 부른 것으로 전해진다.

마을 안에는 경북도 민속문화재 4호, 문화재자료 12호를 비롯해 40여 호의 전통가옥과 전통적인 마을 경관이 잘 보존돼 있다. 가옥 대부분은 안동 지역 상류주택에서 볼 수 있는 뜰집(안채·사랑채·부속채 등이 하나로 연결돼 ‘ㅁ’자형을 이루는 주택)에 사랑채가 돌출된 날개집 형태를 취하고 있고, 지형의 영향으로 가옥 배치가 전체적으로 서향인 점이 특징이다. 영덕지방 ‘ㅁ’자형 가옥에서 많이 나타나는 통래퇴칸을 괴시마을 내 ‘ㅁ’자형 가옥에서도 그 존재와 흔적을 살필 수 있다.

괴시마을의 뜰집은 안동을 거쳐 태백산맥을 넘어 조선 후기 영덕에 이르기까지 건축문화의 전파와 인적 교류 등 인문적 요인에 의한 건축의 영향관계를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또 조선 후기 주택 건축의 변화와 다양성을 보여준 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사·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오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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