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닝메이트 검토할 것”
론 디샌티스(43·사진) 미국 플로리다주 주지사가 공화당의 차기 대선후보 모의 설문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75) 전 대통령을 제치고 깜짝 1위를 차지했다. ‘리틀 트럼프’로 불리는 강경 보수 성향의 디샌티스 주지사가 2024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출마 시 공화당의 유력 주자로 급부상한 것으로, ‘포스트 트럼프’ 시대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더힐,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 18~19일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서부보수회의(WCS) 참가자 3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모의투표에서 2024년 대선에서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질문에 74.12% 응답률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공화당원 대상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렸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71.43%로 디샌티스 주지사에게 뒤졌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42.86%),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39.35%), 팀 스콧 상원의원(35.58%) 등이 뒤를 이었다.
더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 압도적 우위에 설 것이라면서도 이번 결과가 공화당원들 사이에서 디샌티스 주지사의 인기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지후보를 모두 택하는 복수응답 방식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디샌티스 주지사에게 유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실시된 5월 트라팔가 설문조사에서도 디샌티스 주지사는 35%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최근 디샌티스 주지사의 지지율 상승세를 인정하며 대선 출마 시 그를 부통령 후보로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예일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디샌티스 주지사는 해군 장교 등을 거쳐 2013~2018년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그는 2018년 8월 플로리다주 주지사 선거에서 재검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앤드루 길럼 민주당 후보를 0.41%포인트 차로 제치고 미국 최연소 주지사로 당선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인 그는 주지사로 재임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앞장서 완화하고, 투표 제한 법제화에 나서는 등 보수 성향 정책으로 공화당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는 지난 1일에는 학생 스포츠리그 여자부 경기에 성전환자 출전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하기도 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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