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주전 조사보다 격차 줄어들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 가도를 달리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상승세가 꺾인 데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과 국민의힘 입당 논란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양자 대결에서 과반을 이루지 못하면서 고비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만18세 이상 2014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주자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윤 전 총장은 이 지사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47.7%를 얻었다. 이 지사는 35.1%로, 윤 전 총장이 12.6%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2주 전 조사(17.5%포인트) 때보다는 차이가 줄었다. 앞서 6월 2주차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이 지사와의 가상 대결에서 과반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을 선택한 응답은 51.2%에서 3.5%포인트 낮아졌고, 이 지사는 33.7%에서 1.4%포인트 올랐다.
윤 총장이 전체 선호도 조사, 가상 양자대결에서 주춤한 것은 국민의힘 지지층이 일부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6월 2주차 조사까지 국민의힘 지지층 60% 이상이 윤 전 총장을 지지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퇴임한 후 처음으로 국민의힘 지지층의 선호도(58.6%)가 50%대로 내려갔다. 그 외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에서 지지가 줄었고, 충청권, 20대와 50대, 70세 이상 등에서도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도가 하락했다.
‘윤석열 X파일’과 전언정치 논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다는 대변인 발언이 나오자마자 윤 전 총장이 부인함으로써 국민의힘 지지층마저 이탈하기 시작했다는 풀이가 나온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가장 큰 고비를 맞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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