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앞쪽)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우당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앞쪽)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우당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29일 대권도전 선언

尹이 직접 선언문 초안 작성
발표 장소인 윤봉길 기념관
애국과 헌신의 메시지 상징

국민의힘 입당여부는 미확정
야권 대권시계 빨라질 듯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29일 대권 도전을 겸한 정치 참여 선언을 한다. 지난 3월 4일 검찰총장을 전격 사퇴한 이후 4개월 만에 대선판에 정식 등판한 셈이다. 이른바 ‘X파일’ 여파로 인한 지지율 하락과 각종 의혹을 조기 대권 도전 선언으로 정면돌파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과 제3 지대 선택 여부 등에 따라 야권 통합 및 후보 단일화 등 야권 대선 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홍준표 의원이 24일 국민의힘에 복당하는 등 야권 대권 시계도 빨리 돌기 시작했다.

윤 전 총장은 오는 2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에서 차기 대권 도전을 겸해 정치 참여를 선언한다. ‘윤석열 X파일’ 여파로 야권 대선 구도가 예측불허 상황으로 치닫자 조기 출마선언을 통해 여야의 집중 공세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윤 전 총장은 ‘공정’과 ‘상식’을 화두로 내세워 대권 도전을 겸한 정치 참여를 선언할 예정이다. 윤 전 총장이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을 선언 장소로 택한 것은 자신이 강조해 온 공정과 상식, 애국과 헌신 등의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첫 공개 행보 장소가 항일 투쟁에 앞장섰던 우당 선생의 기념관이었고, 이번에 고른 장소도 독립투사인 매헌 선생의 기념관이라는 점에서다.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이날 “윤 전 총장이 직접 출마 선언문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며 “국민이 가장 가슴에 와 닿는다고 느낄 수 있는 언어와 내용을 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의 선언문에는 ‘공정과 상식의 가치 회복’ 등의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은 정치 참여 선언 당일 기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본인에 관한 각종 의혹이나 논란에 대해 답변하면서 위기 국면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윤 전 총장은 정치 참여 선언 이후 ‘민심 투어’에 나선다. 민심 투어는 특정 장소나 지역을 방문하기보다 ‘인물’에 초점을 맞춰 이뤄질 전망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선언 직후 호남 등 특정 지역을 방문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아직 구체적인 일정과 만날 대상 등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전 총장은 보수·진보 등 진영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인사들과 만나며 민심 청취와 정책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국민의힘 입당 등 향후 거취는 지지층 의견과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정권 교체를 원하는 반문(반문재인) 지지층 결집을 우선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잇달아 만나거나 연락하면서 국민의힘 조기 입당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국민의힘 입당 문제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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