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첫 홀인원

1R 4번홀 174m 파3서 기록
행운의 기운 살려 金까지 따
“어떤대회 우승보다 기분 좋아”


올림픽 골프 첫 홀인원의 행운은 저스틴 로즈(영국·사진)다. 로즈는 2016년 8월 12일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골프 코스(파71·7128야드)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골프 1라운드에서 174m짜리 4번 홀(파3) 홀인원을 작성했다. 골프는 무려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복귀했다.

로즈가 친 공은 그린을 튕기더니 그대로 홀컵에 빨려 들어갔다. 1900년 파리올림픽, 1904년 세인트루이스올림픽에서 골프가 치러졌지만 홀인원은 나오지 않았다. 로즈는 홀인원의 기운을 살려 순항했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로즈는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헨릭 스텐손(스웨덴·14언더파 270타)을 2타 차로 따돌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로즈는 “지금까지 우승했던 어떤 대회보다도 기분이 좋다”며 “내가 출전했던 대회 중 올림픽이 최고”라고 말했다.

단 한 번의 샷으로 골프볼을 홀에 집어넣는 홀인원은 골퍼에겐 꿈이다. 홀인원은 홀의 길이와 상관없이 단 한 번에 홀에 집어넣으면 인정된다. 가능성이 작지만 파4홀에서도 티샷한 공이 홀에 들어가면 홀인원이고, 더블이글 이란 표현도 쓴다.

홀인원에는 행운이란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프로의 홀인원 확률은 3500분의 1. 아마추어로 가면 확률은 더 낮아진다. 순수 아마추어의 경우 약 1만2000분의 1이며, 싱글핸디는 5000분의 1이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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