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 등 홈팀 유리함 감소해
UEFA, 도입 56년만에 폐지


유럽축구연맹(UEFA)이 56년 만에 클럽대항전에서 원정 다득점 원칙을 폐지했다.

24일 밤(한국시간) UEFA는 “집행위원회가 클럽경기위원회와 여자축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클럽대항전 원정 다득점 원칙을 없앤다”고 밝혔다.

1965년부터 적용된 원정 다득점 원칙은 2021∼2022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여자 챔피언스리그 등 UEFA가 주관하는 모든 클럽대항전에서 사라진다. 양 팀의 1, 2차전 합계 득점이 같으면 2차전 직후 전·후반 15분씩의 연장전을 치르고 그래도 승패가 갈리지 않으면 승부차기를 진행한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에서 승패와 합계 득점이 같을 경우 원정경기에서 더 많은 득점을 올린 팀에게 최종승리가 주어지는 것. 홈팀 어드밴티지를 반대로 적용한 셈이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등으로 인해 최근 홈팀의 이점이 줄어들었기에 원정 다득점 원칙이 필요 없으며, 규정의 의도와 달리 홈팀이 실점을 우려해 수비에 전념하면서 박진감이 줄어들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UEFA에 따르면 1970년대 중반 이후 홈/원정 승리 비율은 61%/19%에서 47%/30%로, 홈/원정 평균 득점도 2.02/0.95골에서 1.58골/1.15골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UEFA의 이번 결정은 원정 다득점 원칙을 적용 중인 다른 5개 대륙연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인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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