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城 5세기 풍경 재현 위해
경주문화재硏에 두 점 이식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최근 영농조합법인 가시연꽃들꽃마을로부터 발아한 가시연꽃 두 점을 기증받아 연구소 수조에 이식했다. 가시연꽃이 신라 1000년 왕성인 경주 월성(月城)의 5세기 풍경을 복원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는 판단에서다.
이로써, 건물과 문화유물 복원에 그치지 않고 과거의 생태와 인간의 구체적인 생활상을 복원하는 고(古)환경 연구가 본격화하게 됐다.
환경부 지정 2급 멸종위기 식물인 가시연꽃은 가시가 달린 자주색 꽃이 특징인 한해살이 식물이다. 지금은 창녕 우포늪과 강릉 경포천 등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지만, 고대 신라 월성 주변에는 대규모로 자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지난 2015년부터 월성 발굴조사를 벌여온 연구소는 해자에서 가시연꽃 씨앗 1만6000여 개를 발견했다. 경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25일 “기증받은 가시연꽃으로 생장 과정과 생육 조건을 관찰하는 기초 연구를 진행하고, 성과를 축적해 월성 환경 복원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환경 연구는 서구에선 19세기부터 시작됐고, 일본·중국에서도 20세기 초반부터 고고학과 유적 복원의 중요한 분야로 자리 잡았다. 생물자료와 지질학적 현상을 토대로 과거 인간 집단이 점유한 환경과 경제를 연구할 경우, 문화유물 연구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고대 사회의 많은 양상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경주문화재硏에 두 점 이식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최근 영농조합법인 가시연꽃들꽃마을로부터 발아한 가시연꽃 두 점을 기증받아 연구소 수조에 이식했다. 가시연꽃이 신라 1000년 왕성인 경주 월성(月城)의 5세기 풍경을 복원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는 판단에서다.
이로써, 건물과 문화유물 복원에 그치지 않고 과거의 생태와 인간의 구체적인 생활상을 복원하는 고(古)환경 연구가 본격화하게 됐다.
환경부 지정 2급 멸종위기 식물인 가시연꽃은 가시가 달린 자주색 꽃이 특징인 한해살이 식물이다. 지금은 창녕 우포늪과 강릉 경포천 등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지만, 고대 신라 월성 주변에는 대규모로 자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지난 2015년부터 월성 발굴조사를 벌여온 연구소는 해자에서 가시연꽃 씨앗 1만6000여 개를 발견했다. 경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25일 “기증받은 가시연꽃으로 생장 과정과 생육 조건을 관찰하는 기초 연구를 진행하고, 성과를 축적해 월성 환경 복원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환경 연구는 서구에선 19세기부터 시작됐고, 일본·중국에서도 20세기 초반부터 고고학과 유적 복원의 중요한 분야로 자리 잡았다. 생물자료와 지질학적 현상을 토대로 과거 인간 집단이 점유한 환경과 경제를 연구할 경우, 문화유물 연구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고대 사회의 많은 양상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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