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조기긴축發 ‘강달러’ 전망
일각 “원화는 끄떡없어” 반론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시계가 빨라지면서 달러가 강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하반기 Fed가 실제 테이퍼링(점진적 양적완화 축소)에 착수하면 강(强)달러 현상이 더욱 심해져 원·달러환율(환율)이 1150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환율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그래도 원화는 끄떡없을 것”이란 반론도 제기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환율은 큰 흐름에서 상승장에 들어선 분위기다. 환율은 지난 15∼16일 예상보다 매파적(긴축 선호)이었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영향으로 전방위적 강달러가 나타나며 1130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지난 23일 1137.7원까지 오르며 5월 17일(1134.8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개인들 역시 달러를 ‘사자’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개인의 5월 말 달러예금 잔액은 4월 말보다 6000만 달러 늘어난 181억5000만 달러(약 20조5200억 원)로 집계됐다. 2012년 6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두 달 연속 사상 최대치다. 달러 강세 추세는 Fed가 시장에 풀린 돈을 흡수할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Fed가 오는 8월 연례 경제정책 토론회인 잭슨홀 미팅에서 테이퍼링을 언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달 1200억 달러어치 이상의 채권을 사들이며 시장에 달러를 공급해오던 Fed가 달러 공급을 줄이고 금리를 올리면, 통화량 수요·공급 경로에 따라 달러 가치는 뛰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부터는 달러의 시간이 올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KB증권은 Fed의 출구전략이 본격화되는 올 3분기 환율이 1145원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달러화가 더 강해질 것이고 환율도 1150원을 웃도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앞서 25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6원 이상 하락해 7거래일 만에 1130원대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환율이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 정상화 이슈에 적응하면서 3분기 평균 1120원 수준, 4분기 1130원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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