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존 보수 지지 기반으로
文 지지철회 세력 끌어안아야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정권저항 이미지에 따른 반사 효과로 얻은 ‘반문(반문재인)’ 지지층을 견고하게 다지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보수 성향 지지층을 기반으로 하면서, 문재인 정부 지지를 철회한 소위 ‘탈진보’ 세력과 호남 지지세를 묶어 오는 2022년 대통령 선거에 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 △대구·경북 △중장년층 등에게서 집중 지지를 받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교통방송(TBS) 의뢰로 지난 28일 공개한 6월 4주차(25∼26일) 대선 후보자 적합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68.0%가 윤 전 총장을 지지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층(57.5%)도 강한 지지세를 나타냈다. 또 윤 전 총장은 60세 이상(49.3%), 보수 성향층(49.9%), 대구·경북(45.5%)에서도 강한 지지세를 보였다.

이를 두고 검찰총장 재직 당시에 정권과 대립각을 세웠던 데 따른 ‘반사체 지지율’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권 교체를 원하는 민심으로 지지세를 모았지만 그 가능성을 의심받을 경우 언제든 상실할 수 있는 지지층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이른바 ‘X파일’ 및 ‘전언 정치’ 논란으로 인한 대변인 사퇴 등 악재가 잇따랐던 당시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전주 대비 5.6%포인트 폭락해 32.4%였다.

윤 전 총장은 친호남 행보로 지지층 확대 전략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광주·전북·전남에서 22.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30.8% 지지율을 보였던 이재명 경기지사보다는 낮지만 보수 야권 주자가 호남에서 20% 이상 지지율을 받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6월 3주차(18∼19일)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호남 지지율이 27.6%로 30.1%였던 이 지사를 턱밑까지 추격한 바 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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