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에스티팜·녹십자 등
7000억원 이상 투자 통해
핵심 원료·대량생산설비 구축
내년 상반기내 1억도스 생산
2025년 혁신신약도 개발목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연합전선(컨소시엄)을 꾸려 본격적인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개별 기업이 추진하던 백신 개발 역량을 집중해 코로나19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 RNA) 계열 백신을 개발하기로 했다. mRNA 백신은 미국 제약사 모더나, 화이자 등이 개발한 형태로 국내에서는 사실상 처음 개발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미약품, 에스티팜, GC녹십자 등 컨소시엄 참여 기업은 내년 상반기까지 전 국민이 1인당 2회까지 접종할 수 있도록 1억 도스(1도스=1회 접종분)가량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원료에서 완제에 이르는 전 주기적 개발을 위해 모두 7000억 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미약품, 에스티팜, GC녹십자와 지난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56개 제약바이오 기업의 공동 출자로 구성된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차세대 mRNA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K-mRNA 컨소시엄)’을 출범시켰다. 이 자리에는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 허은철 GC녹십자 대표, 허경화 KIMCo 대표,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한미약품, 에스티팜, GC녹십자 등은 K-mRNA 컨소시엄 출범과 함께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에 들어간다. 오는 2022년 상반기까지 연간 1억 도스 분량의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다. 2023년에는 mRNA 백신 대량 생산 체계를 확립해 연간 10억 도스 이상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외 수출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2025년에는 mRNA 백신 플랫폼 기반의 항암 백신을 비롯해 차세대 혁신 신약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원료에서부터 완제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적 자력 개발에 나선다”며 “세 기업은 임상을 비롯해 핵심 원료, 대량 생산 설비 구축 등에 700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 생산시설을 확충해 글로벌 수준의 생산 역량을 확보한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업계는 민간 기업이 발 벗고 나선 만큼 정부가 전폭적인 후속 지원으로 뒷받침해줄 것을 기대했다. 원희목 협회장은 “백신 자립화 기반을 구축해 보건 안보를 튼튼히 하겠다는 업계의 의지를 반영했다”며 “정부가 행정·재정적 뒷받침을 해줄 범정부 지원 시스템 구축, 재정 지원, 긴급사용승인 등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각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투자지원을 보면 미국은 180억 달러(약 20조 원), 유럽연합(EU)은 6억7000만 유로(약 9000억 원)등이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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