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전 부통령, 작년 9월 EPP 반군에 납치돼
딸, 회견 열고 “아버지 생존증거 보여달라” 호소


남미 파라과이의 전직 부통령이 자신의 농장에서 반군에 납치된 후 9개월이 넘도록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EFE통신에 따르면 오스카르 데니스(75) 전 부통령의 딸 베아트리스 데니스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좌익반군 파라과이국민군(EPP) 측에 “아버지가 살아있다는 증거를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달 초 EPP가 가족들에게 메모를 보내온 후 메모 내용을 일반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며 아버지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해야 요구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2∼2013년 페데리코 프랑코 행정부 당시 부통령을 지낸 데니스 전 부통령은 지난해 9월 이비야우 근처 자신의 농장에서 EPP 측에 납치됐다. 농장 직원 한 명도 함께 납치됐다가 며칠 후 풀려났다. 2008년 결성된 EPP는 파라과이 북부를 무대로 몸값을 노린 납치범죄를 자주 저지르면서 군인과 경찰, 민간인을 다수 살해하기도 했다.

EPP는 데니스 전 부통령 납치 후 가족들에게 200만 달러(약 22억6000만 원) 상당의 음식을 지역주민들에게 나눠줄 것과 EPP의 선전물을 배포할 것을 요구했다. 또 파라과이 정부에는 EPP 조직원 2명을 석방하라고 말했다. 데니스 전 부통령의 가족들은 납치범들의 요구에 따랐으나 파라과이 정부는 일축했고, 이후 협상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김남석 기자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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