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집을 통해 시인은 세상을 향해 날카로운 발톱을 세운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건 불협화음이 아니라 포용의 마음이다. 사람들의 삶에 대한 보편적 가치를 담담하게 조명하며 내면의 소리를 전한다.
문학평론가이자 소설가인 하응백 작가는 추천사에서 “김승국의 시는 외로움에서 출발한다. 그 외로움을 극복하여 꿋꿋한 남성성으로 사회적 자아를 굳건히 정립하여 나가고 있다. 김승국의 시가 유약한 서정의 세계를 근간으로 하면서도 한편에서는 우리 사회 장자(長子)의 모습을 보이는 이유가 이것으로 설명된다”고 적었다.
김재천 시인도 발문에서 시인을 스웨덴의 국민시인이자 201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에 비교하면서 “김승국이 노래하는 궁극의 목적은 세상과의 불화가 아니라 그곳이 어느 곳이든 달려가 가감 없이 현장의 아픔을 드러냄으로써 얻는 전통에 대한 이해와 소통과 화해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인을 한국의 ‘트란스트뢰메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고 칭찬했다.
이번 시집에 실린 시들은 언어의 명료함과 간결함 등으로 미뤄 이미지 시에 가까운 듯하다. 그러나 거기에만 묻히지 않고 의미의 확장성까지 확보하면서 스스로 현대성을 향해 나아간다.
시인은 문화기획자이자 국악전문가다. 국제대 영어영문학과,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졸업 후 ‘문학세계’와 ‘자유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1985년 첫 시집 ‘주위 둘, 스케치 셋’ 이래 36년간 시업을 쌓아왔다.
1970년대 건축 종합잡지 ‘공간’ 편집부 기자로 문화예술계에 입문했고, 서울국악예술고 교감, 전통공연예술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박동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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