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계파 유력후보 배출 못해
0선·現정부출신 野후보 등장
기성정치 혐오·국정실패 영향
검증 격화… 경선 前부터 과열
단일화 여부가 판세 좌우할 듯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거나 준비하는 여야 주요 주자가 22명에 달하는 등 내년 대선은 유례 없는 ‘난전’ 양상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양대 정당의 핵심 계파나 진영이 유력 후보를 배출하지 못했고, 아직 대세론을 형성한 후보가 없다는 점 등이 후보 과잉을 초래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 정부에서 일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야권 후보로 거론되는 초유의 일도 나타나고 있다.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0’선 후보가 유력 주자로 부상한 것도 이번 대선의 특징이다. 정치권에 대한 민심의 혐오, 문재인 정부의 국정 실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의 평가다.
30일 후보 등록을 마무리한 민주당은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등 모두 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로 뽑힌 16대 대선 경선에 7명이 참여한 후 가장 많은 후보가 등록했다. 17∼19대 대선 경선에는 4명씩 출마했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은 주자가 13명에 달한다. 국민의힘에서는 김태호·하태경·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황교안 전 대표, 원희룡 제주지사,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준비하고 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유력 주자다. 당 밖에서는 윤 전 총장, 최 전 감사원장, 김 전 부총리,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거론된다. 1997년 신한국당 경선에 ‘9룡’이 등장한 이후 주자 수가 가장 많다. 진보 야당에서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후보가 난립하면서 경선부터 후보 검증이 격화하는 등 선거전이 혼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치권에선 19대 대선처럼 다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고, 야권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탄핵 이후 국민의힘에서 정치적 오너가 사라졌고 여당도 절대 주주가 없는 상황에서 제3 지대가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조성진·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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