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오른쪽)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조선일보 주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서 만나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오른쪽)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조선일보 주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서 만나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野대표·윤석열 첫 대면

“특정 주자 위한 조정은 안돼”
尹 ‘세력 확장뒤 입당’ 견제구
권성동 등도 조기 입당 재촉

尹, 국회 기자실 찾아 상견례
‘전언 정치’ 비판 해소에 나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처음 대면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경선 버스는 무조건 정시출발해야 한다”며 ‘입당 신경전’을 이어갔다. 윤 전 총장은 ‘민심 투어’로 시간을 벌면서 지지층 결집을 통한 세력 확장 후 입당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조선일보 주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 참석해 처음 대면했다. 이 대표는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과) 인사와 덕담을 나누고, 조만간 한번 보자는 취지로 말했다”면서도 “우리 당 공식 채널인 권영세 의원님과 소통하고, 저희와 따로 이야기할 게 있으면 그다음에 만나 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뿐 아니라 모든 외부에 계신 분들께 문호를 열고 있다”며 “공당으로서 진행해야 하는 일정이 있어서 특정 주자를 위해 조정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경선 버스는 버스라 하려면 무조건 정시 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이 대표를) 오늘 처음 뵀다”며 “인사를 나누고 가까운 시일 내에 뵙기로 했다”고 짧게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이 대표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최소한 윤 전 총장의 입당 의지가 확인돼야 제가 나설 수 있다”며 “그 전에 나서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했다.

전날(29일)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에 방문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 생각은 당장 입당해도 자기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게 없으니까 밖에서 외연을 확대한 후에 당으로 들어오겠다는 의사 표시가 아니었나 해석한다”면서도 “(국민의힘) 경선 열차가 출발하기 전에 (윤 전 총장이) 입당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적절한 시기”라고 입당을 재촉했다.

반면 윤 전 총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정치 철학 면에서는 국민의힘과 생각을 같이한다”고 밝혀 입당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명확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은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한다”며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세력은 힘을 합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실을 찾아 기자들과 상견례를 했다. ‘전언정치’에 대한 비판을 해소하기 위해 언론과의 소통 노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민·조재연 기자
이후민
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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