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물’ 생태잡지 창간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한 가운데, 기후위기와 생태전환에 집중하는 잡지가 새로 나왔다. 재단법인 여해와함께(전 한국크리스챤아카데미) 산하 ‘배곳 바람과 물’은 최근 생태전환 매거진을 표방한 계간지 ‘바람과 물’ 창간호를 냈다. 기존에도 생태적 관점을 담은 ‘녹색평론’ 등의 잡지가 있었지만, ‘바람과 물’은 “생태전환과 관련한 담론과 활동, 일상, 문화 등을 모아주는 플랫폼”을 표방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바람과 물’은 기후위기와 생태전환을 우리 시대 시민들의 필수 교양으로 설정한다. 이는 “생태전환이 자칫 첨단 과학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 전문가·기업·정부가 앞장서서 풀어가야 하는 문제로 여겨진다면, 우리는 결정적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다. ‘2050년 탄소배출량 제로(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원을 쓰고 다량의 탄소를 내뿜으며 엄청난 쓰레기를 발생시킴으로써 생태계를 파괴하고 기후위기를 일으키는 대량생산체제를 바꿔야 하며, 현재의 대량생산체제에 맞춰진 정책과 교육, 소비문화가 달라져야 한다”는 의미다. 한윤정 편집자는 이에 대해 “기후위기와 생태전환을 주제로 대중과 소통하는 매거진을 여러분과 함께 구상하면서 모두가 합의에 이른 점은 ‘우리 자신의 문제로 느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창간호 커버스토리는 ‘기후와 마음’이다. 기후활동가 정혜선과 ‘뉴닉’ 환경담당 에디터 이소연, 재미 저널리스트 안희경, 전 법무부 장관인 강금실 ‘지구와 사람’ 대표, 철학자 신승철, ‘감염병 인류’의 저자 박한선 등이 필자로 참여했다.

‘바람과 물’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녹색 가치와 녹색 언어”라며 청년과 여성, 인문, 문학적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편집위원 5명 가운데 여성이 3명, 20대가 2명을 차지하는 것은 이를 잘 보여준다. 매체와 정보가 넘쳐나는 인터넷 시대에 오로지 종이 매거진의 형식을 택한 것도 녹색 언어를 전파하겠다는 취지와 닿아 있다.

창간호를 시작으로 2024년 봄호까지 3년 동안 딱 12호만을 한정 발행하기로 한 것도 특이한데, ‘바람과 물’은 “정해진 기간 내에 집중적인 논의를 펼쳐 여론을 환기시키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오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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