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주점 중심으로 집단감염
델타 변이로 전염력은 세졌는데
활동 많은 20~50대 백신 못맞아
오는 7월 1일부터 사적모임 허용 인원 확대에 따른 회식과 모임이 급증할 것으로 보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부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소규모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방역조치가 완화되는 내달부터는 확진자 규모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30일 “20∼30대 젊은층에서 확진자 규모가 빠르게 증가해 수도권에서는 지난 1주간 20대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 직전 주 대비 20% 넘게 증가했다”면서 “젊은층이 많이 이용하는 학원, 주점,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젊은 세대들은 활동량이 많지만, 일부 필수인력으로 분류된 인원과 잔여 백신 및 얀센 접종을 한 인구를 제외하면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아 소규모 모임, 직장 등에서의 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37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의 경우 마포구 홍익대 근처 음식점에서 시작된 감염이 외국인 강사 모임을 통해 경기권 일대 학원으로 번지면서 현재까지 162명의 확진자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마포구 음식점 관련 4명, 서초구 음식점 관련 4명, 마포구·강남구 음식점 관련 3명 등이 쏟아져 서울의 확진자는 지난해 12월 30일(387명)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경기와 인천에서도 유흥시설 확진이 이어졌다. 경기 고양시 노래방과 수원시 주점과 관련해 각각 2명씩 확진자가 추가됐다. 인천 신규 확진자 중 1명은 지난 26일 새로운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된 ‘외국인 교환학생’ 관련으로, 누적확진자가 10명이 됐다. 이날 확진 규모는 경기 240명·인천 30명 등으로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에서 전체의 약 81%인 645명이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주 후반부터 급증세로 전환한 데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을 앞두고 경각심이 느슨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계청에서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기초로 분석한 결과 지난 22일 이동량은 수도권 1860만 건, 비수도권 1545만 건 등 전국 3405만 건에 달했다. 이는 일주일 전이었던 6월 15일 3234만 건보다 5.3% 증가한 수치고, 3차 유행이 발생하기 전이었던 지난해 11월 17일 3340만 건보다도 1.9% 더 늘어난 수치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비롯한 주요 변이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이 40%에 근접하는 정도로 높아진 데다, 현존 변이 중 가장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의 검출 건수도 최근 1주일간 73건이 새로 확인돼 직전 주간의 35건보다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는 전과 같은 수준의 방역수칙 준수율과 거리두기 이행률을 유지한다고 해도 결과적으로는 더 많은 확진자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전체 감염자 중 변이 감염자의 비중이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확진자는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인식조사에 따르면, 지난 23∼25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사적모임 제한 인원 확대 동의 여부를 조사한 결과 동의 비율은 58.2%로 나타났다.
최재규·김구철 기자
관련기사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