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명래 소방관
고 노명래 소방관
울산에서 상가 건물 화재를 진압하다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20대 소방관 1명이 하루 만에 목숨을 잃었다. 이 소방관은 오는 10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는 30일 새벽 울산중부소방서 소속 노명래(29) 소방사가 부산 한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고 밝혔다. 노 소방사는 특전사 출신으로 지난해 1월 구조 특채로 소방관에 임용됐다. 이후 1년 6개월 동안 중부소방서 구조대에서 활동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울산 남구 주상복합 화재에도 투입돼 활약하기도 했다.

노 소방사는 지난 29일 오전 5시 5분쯤 울산 중구 성남동 한 상가 건물 3층에서 불이 나자 진압을 위해 동료 소방관 4명과 함께 투입됐다. 당시 건물 내부로 진입해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불길이 거세게 번졌고, 이 과정에서 화상을 입은 노 소방사 등 소방관 5명이 3층에서 창문을 깨고 밖으로 뛰어내렸다.

다른 소방대원은 비교적 부상 정도가 가벼웠으나, 노 소방사는 중상인 2도 화상을 입고 화상전문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노 소방사는 올해 2월 혼인신고를 마치고, 결혼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오는 10월에 치를 예정이었다.

동료들은 “20대 신예 소방관임에도 불구하고 차분한 성격에 배려심 많고 힘든 출동과 훈련에도 매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친구였다”며 “누구보다 성실하게 근무했던 앞날이 창창한 젊은 소방관이 이 세상을 떠났다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노 소방사의 빈소는 울산 영락원에 마련됐다.

울산소방본부는 노 소방사에 대해 1계급 특진을 추서한다.

울산=곽시열 기자
곽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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