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의혹 등 검증 산넘어산
親文세력과의 앙금도 과제로
1일 출사표를 던진 이재명 경기지사는 일명 ‘형수 막말’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 지사는 이날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형수 막말’ 논란과 관련해 “지금 다시 그 시절로 되돌아간다면 안 그러려고 노력하겠지만, 어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면서도 “제 부족한 점에 대해 용서를 바란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지사는 발언 중간 눈을 감고 말을 잠시 잇지 못했고, 허리 숙여 인사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여권 대선 주자 중 선두를 달리는 이 지사의 적은 이 지사 본인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넘어야 할 검증의 산이 녹록지 않다. 이 지사는 직설적인 화법으로 각종 현안을 정면 돌파하는 시원함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친문(친문재인) 주류와의 앙금은 풀어야 할 숙제다. 형수 욕설과 여배우 스캔들 의혹 등 신상과 관련한 도덕성 문제도 남아 있다.
성남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으로 활동하던 이 지사는 2005년 8월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2017년 대선 경선과 2018년 경기지사 경선을 거치며 친문 진영과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친문 진영 일부에선 예비후보등록 마감 전까지 적자로 꼽히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출마 가능성을 타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의 단일화 시도를 계기로 ‘비(非) 이재명’ 연대 움직임이 본격화한 가운데 결선투표에서 친문 세력의 선택에 따라 역전극이 펼쳐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이 지사는 막말을 넘어 쌍욕을 하는 사람”이라고 발언하는 등 이미 야권에서 견제가 시작됐다. 최근 경선 연기 주장과 관련해서도 “가짜 약을 팔던 시대가 끝났다”고 말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금융 등 3대 기본 시리즈에 대해서도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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