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진 이틀째 700명대 후반
수도권 607명… 전체의 85%
영어학원 등 감염서‘델타’확인
일각 “1차 접종자 위험에 노출
11~12주 AZ 접종간격 당겨야”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역발생 712명, 해외유입 50명 등 총 762명이 새로 늘었다. 전날(794명)에 비해서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이틀 연속 700명대 후반에 육박하는 위협적 확산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역발생 확진자를 지방자치단체별로 보면 서울 332명, 경기 245명, 인천 30명 등 수도권이 607명으로 이날 전체 확진자 중 85.3%를 차지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600명대로 집계됐고, 비중은 83.1%에서 85.3%로 더 높아진 것이다. 이는 3차 대유행 이전인 지난해 11월 4일(85.7%) 이후 최고치다.
수도권 집중 확산 속에서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전날까지 최소 213명의 확진자가 나온 서울 마포구 음식점-수도권 영어학원 6곳 관련 집단감염 사례에서 델타 변이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델타 변이는 영국 유래 ‘알파 변이’보다도 전파 속도가 빨라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 경기, 인천 3개 시도가 이날부터 시행할 예정이던 새 거리두기 적용을 약 8시간 앞두고 오는 7일까지 1주일간 유예하기로 한 것도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확산 추세는 거리두기 적용 유예만으로 대응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개편안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와 준비 중이던 트래블 버블, 9월부터로 계획한 전면등교 등의 방침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확진자 발생이 다시 안정적으로 관리되지 못하면 이들 계획의 적용을 일부 제한하거나 결국 연기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교차접종 등으로 코로나19 백신 1차와 2차 접종의 간격을 축소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현재 1차 접종이 끝난 60세 이상 고령자들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자가 대부분인데 다음 2차 접종까지는 2개월가량이 남았다. 1차 접종만 끝낸 경우 델타 변이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앞으로 2개월간 다수의 고위험군이 위험에 방치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AZ의 접종 간격을 현행 11∼12주에서 기존과 같이 8∼12주로 재조정하거나, 2차는 화이자 백신으로 맞는 경우에 한해서라도 간격을 축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비롯해 여전히 10%에 미치지 못하는 접종 완료율을 하반기 중 빠르게 끌어올리는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델타 변이로 인한 피해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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