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온라인을 통해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이재명 측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온라인을 통해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이재명 측 제공
■ 이재명, 대선출마 공식 선언

풀 수 없는 매듭은 잘라내고
길이 없는 광야에는 길 내야
대규모 행사 아닌 온라인 출마
실용적인 이미지 심기 전략


이재명 경기지사는 1일 출마 선언문에서 “위기를 이겨온 사람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추진력과 실천력을 강조했다. 대통령선거 슬로건도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로 선택했다. 이 지사는 “규칙을 지켜도 손해가 없고 억울한 사람도 억울한 지역도 없는 나라, 기회는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의 결과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사회여야 미래가 있다”며 불평등·양극화 완화를 통한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야 성장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위기가 더 많았던 흙수저 비주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성과를 만들어 온 저 이재명이야말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희망민국으로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후광, 조직, 돈, 연고 아무것도 없는 저를 응원하는 것은 성남시와 경기도를 이끌며 만들어낸 작은 성과와 효능감 때문일 것”이라며 “실적으로 증명된 저 이재명이 나라를 위해 준비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더 큰 도구를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 지사는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 할 일은 했던 것처럼 실용적 민생개혁에 집중해 곳곳에서 작더라도 삶을 체감적으로 바꿔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풀 수 없는 매듭은 자르고, 길이 없는 광야에는 길을 내야 한다”며 “수많은 정책 중에서 가장 효율적인 정책을 선택하는 것은 용기와 결단의 문제이고, 강력한 추진력이 있어야 개혁정책이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공정을 통한 성장으로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규칙을 지켜도 손해가 없고 억울한 사람도 억울한 지역도 없는 나라, 기회는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의 결과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사회여야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자본, 더 나은 기술, 더 훌륭한 노동력, 더 튼실한 인프라를 갖췄음에도 우리가 저성장으로 고통받는 것은 바로 불공정과 불평등 때문”이라며 “불평등 양극화는 상대적 빈곤이라는 감성적 문제를 넘어, 비효율적 자원배분과 경쟁의 효율 악화로 성장동력을 훼손하고 경기침체와 저성장을 부른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실거주 주택은 더 보호하되 투기용 주택의 세금과 금융제한을 강화하고, 적정한 분양주택 공급, 그리고 충분한 기본주택 공급으로 더 이상 집 문제로 고통받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이날 14분 11초 분량의 동영상을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올리면서 출마선언식을 대신했다. 대규모 행사를 통해 세력을 과시하기보다는 실용적 이미지를 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을 참배했다. 이 지사는 취재진과 만나 “세상은 이름 없는 민초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고향인 경북 안동시를 찾아 항일저항시인 이육사 생가 등을 방문했다. 야권 선두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아버지의 고향인 충남 출신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지난달 29일 출마 선언을 했다.

조성진·송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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