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명선거 서약식’서 한목소리

이낙연 “평판·이미지로 인사”
정세균 “부동산 정책만 남발”


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나서는 예비후보 9명이 1일 첫 대면을 했다. 주자들은 청와대 인사검증 문제와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질타하며 각을 세웠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다른 후보들 간 팽팽한 신경전과 미묘한 기 싸움도 벌어졌다.

민주당이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호텔에서 진행한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에서 예비후보들은 청와대 인사검증 실패와 관련해 일제히 날을 세웠다. 이낙연 전 대표는 “평판과 이미지를 갖고 인사한 것이 있었는데 앞으로 그래선 안 된다”고 했다. 박용진 의원도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과 관련해 “불신을 만들었다면 참모로서 책임지는 게 맞다”며 “대통령과 청와대가 다 인사권을 쥐는 방식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서 인사참사와 관련, “대통령님께서도 ‘능력도 능력이지만 이제는 국민 눈높이에 더 방점을 두는 게 좋겠다’고 말씀하셔서 저희도 그렇게 좀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수석은 김 수석 경질 요구 등에 대해선 “특정인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현 정부에서 가장 실패한 정책’을 묻는 질문에 주자들은 부동산 정책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가격이 너무 올랐으며 시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며 “너무 많은 정책을 남발했는데 아직도 안정이 안 됐다”고 꼬집었다. 최문순 강원지사도 “나를 포함해 민주당이 뭐 하고 있나, 180석 의석을 몰아줬는데 왜 잡지 못하는가”라며 “국민께서 시원하게 뭐 좀 해주면 좋겠다고 하신다”고 했다.

질의·응답 전 진행된 사전행사에서 이 지사는 박 의원을 지목해 “국민께서 세대교체를 주장하고 계시기도 하다”며 “민주당이 국민 열망을 받아서 진정 변화된 새 나라를 만들기 위해선 우리도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이 지사를 지명한 박 의원은 “저하고 이재명 후보님이 비슷한 게 많다”며 “양자 구도로 대한민국이 들썩들썩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반면 나머지 7명은 대체로 이 지사가 아닌 다른 후보들을 지목했다. 한편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수현·송정은·민병기 기자
민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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