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949년 10월 1일. 국민당에 승리하고 중국을 통일한 마오쩌둥(毛澤東)은 베이징(北京)의 톈안먼(天安門) 망루에 올라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을 공식 선언했다.

#2 1966년 8월 18일 전국에서 올라온 홍위병들로 가득 찬 톈안먼 광장. 단상에 오른 마오쩌둥은 “모든 반란은 타당하다”고 외쳤고 홍위병들은 환호했다.

중국 대륙을 광란으로 몬 문화대혁명의 시작이었다. 톈안먼 광장은 현대 중국의 수립이 선언된 곳이다. 마오쩌둥이 대약진 운동의 실패로 2선으로 물러났다가 문화대혁명으로 다시 한 번 권력을 잡을 때의 동력이 돼준 곳이기도 하다.

이런 톈안먼 광장에서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곳에서 창당 기념식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1951년 30주년 기념식이 베이징 남쪽의 셴눙탄(先農壇) 체육관에서 열린 것을 제외하면 이후 열린 6차례 모두 인민대회당에서 열렸다. 이날 참가 인원 수는 약 7만 명으로 추산됐다.

마오쩌둥이 톈안먼 광장에서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했던 것과 같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이곳에서 자신의 권력을 대내외에 과시해왔다.

톈안먼 광장에서 개최하는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선보이며 무력을 과시했고, 특히 2015년 9월 3일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서 시 주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열병식을 지켜봤는데 이는 미국 등 서방 세계를 향한 세력 과시로 해석됐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2017년 ‘시진핑 사상’을 당장(黨章·당헌)에 삽입해 시 주석의 사상적 영도자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했고 사실상 시 주석을 마오쩌둥급의 지도자 반열로 올렸다. 이번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도 시 주석의 중국 공산당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자리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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