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액 2년전보다 15%증가
생산액 11% 늘어…가동률 81%
입주 비제조업체 수 175% 급증
3년간 스마트공장 전환 400곳


전국 산업단지가 노후한 인프라와 생산성 하락 등으로 변화에 골몰하고 있는 가운데 빅데이터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 공장화로 제조업의 위기를 극복한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산단재생의 ‘표준모델’이 되고 있다.

1일 창원스마트그린산업단에 따르면 노동력에 의존한 단순 제조업과 인프라 노후화로 빈 공장이 속출한 창원국가산단이 ICT 기반의 스마트 공장 전환을 추진해 가동률과 입주업체, 수출이 모두 상승곡선을 그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창원국가산단의 올해 3월 월별 수출액은 9억3200만 달러(약 1조 원)로 2019년 3월(8억400만 달러) 대비 15% 증가했고, 생산액도 같은 기간 3조3180억 원에서 3조6800억 원으로 11% 늘었다. 가동률도 2019년 3월 77.6%에서 올해 3월 81.0%로 3.4% 포인트 증가했다. 입주공장은 같은 기간 2716개 사에서 2866개 사로 150곳이 늘었다. 특히 입주업체 중 정보기술(IT)기업 등 비제조업체 수는 2019년 3월 107개 사에서 지난 3월 295개 사로 무려 175% 증가했다. 이는 소프트웨어 등 많은 첨단기업이 창원에 둥지를 틀거나 기존업체가 첨단업종으로 전환했다는 뜻이다. 반면 창원국가산단과 규모가 비슷한 경북 구미국가산단의 2019년 3월 대비 올해 3월 생산과 수출은 각각 -6.63%, -5.16%를 기록했다.

창원국가산단이 하락세를 딛고 다른 국가산단보다 빨리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2019년부터 스마트산단으로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다. 제조업 생산라인에 ICT를 접목해 공정의 효율과 품질관리를 향상한 지능형 공장들로 구성됐다. 창원국가산단 입주업체 중 지난 3년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한 업체는 400여 곳에 이른다.

스마트공장 도입 업체의 평균 매출액은 구축 전보다 22.3% 늘었고, 평균 수출액도 24.3% 증가했다. 무엇보다 평균고용 인원은 76명에서 78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이 때문에 올해 창원을 포함해 경남 도내에서 700여 개 업체가 스마트공장 지원금을 신청했다. 창원국가산단의 성과에 광주, 울산, 경북 구미시 등 전국에서 견학이 잇따르고 있다.

박민원 창원스마트그린산업단장은 “생산성과 효율성 등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들에서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오고 시대 흐름에 맞춰 기업을 변화시키려는 2세 경영인들이 욕구가 맞아떨어지면서 창원뿐만 아니라 경남에서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며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와 산업단지 관계자들도 창원스마트그린산단 개념을 배워 가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박영수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