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 최초 트위트보다 높아

전 세계 인터넷망의 근간이 된 ‘월드 와이드 웹’(WWW)의 소스 코드 원본 파일을 NFT(대체 불가능 토큰) 형태로 가공한 디지털 미술품이 지난달 30일 약 540만 달러(약 61억 원)에 판매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1989년 WWW를 개발한 영국 과학자 팀 버너스-리(사진)가 21년 만에 WWW에 대한 자신의 소유권을 입증하기 위해 발행한 NFT 작품이 이날 소더비 온라인 경매에서 543만4500달러에 낙찰됐다. 낙찰자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것이 모든 것을 바꿨다’(This Changed Everything)라는 제목이 붙은 이 NFT 작품은 1990∼1991년 사이에 작성된 9555줄의 WWW 소스 코드와 코드가 쓰이는 과정을 시각화한 30분짜리 애니메이션 영상, 코드를 상징하는 디지털 포스터, 버너스-리가 지난달 자신의 발명품임을 입증하기 위해 작성한 디지털 문자 등으로 구성된다. NFT는 비트코인과 같이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해 일종의 ‘디지털 인증서’처럼 기능하는 가상 자산으로, 이 작품 역시 WWW에 대한 버너스-리의 소유권만을 대표하며 WWW 자체가 거래된 것은 아니다. 버너스-리는 성명에서 “30년 전 내가 처음 이 코드를 쓰기 위해 자리에 앉았던 순간과 그때부터 지금까지 인터넷망이 얼마나 발전해왔는지를 되돌아보는 기회였다”고 했다.

이 작품의 낙찰가는 지난 3월 290만 달러(약 33억 원)에 팔렸던 잭 도시 트위터 CEO의 첫 트위트를 뛰어넘었지만,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매일: 첫 5000일’(낙찰가 6930만 달러)보다는 낮았다. NFT 시장 규모는 2018년 4100만 달러에서 2019년 1억4160만 달러, 2020년 3억3800만 달러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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