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이 40% 가까이 증가하며 역대 6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첫 30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데도 성공했다. 8개월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상반기보다는 주춤하지만 호조세가 이어질 거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반도체 부족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공급 불안은 계속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9.7% 증가한 54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했고, 4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품목별로 보면 15개 주력 품목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14개는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수출 1위인 반도체는 견조한 메모리 수요를 바탕으로 두 달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6월 중 가장 많은 수출(111억6000만 달러)을 기록했다. 수출 2, 3위 품목인 일반기계와 석유화학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68.5% 각각 증가하며 역대 6월 중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 지역별로도 중국(14.3%), 미국(51.9%), 유럽연합(EU·65.3%), 아세안(37.5%), 일본(39.6%), 중남미(106.5%), 인도(100.2%), 중동(21.5%), 독립국가연합(CIS·24.6%) 등 9대 지역에서 모두 증가했다. 산업부는 15개 품목과 9개 지역에서 수출이 동시에 플러스를 나타낸 것은 2011년 1월 이후 10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입은 40.7% 늘어난 503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44억4000만 달러로 1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1% 증가한 303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수입은 24.0% 증가한 2851억1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181억300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역대 상반기 수출액이 3000억 달러를 돌파하기는 사상 처음이다. 상반기 수출 증가율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수입액과 교역액 역시 모두 상반기 1위 기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다른 글로벌 교역 위기 때보다 가장 빠르고 강하게 수출이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연간 수출을 전년 대비 19.1% 증가한 6105억 달러로 전망하면서도 “반도체 부족, 철강·철광석, 원유 등 부품소재 및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공급 불안 문제에 직면해 있는 만큼 조달 안정성 제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